곰아저씨 블로그

깊어가는 겨울, 추운 날에 밖에 나가 놀 수도 없고 이럴 땐 그저 따뜻한 집에 둘러앉아 보드게임을 즐겨봅니다. 다섯 식 구이니 아직 어린 막내를 제외하고도 네 명의 도박사가 불꽃을 튀기며 패를 던질 수 있습니다. 렉시오는 카드게임과 마작이 합쳐진 보드게임인데 룰이 크게 복잡하지 않아 아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고, 카드게임 수준의 재미가 있어 한번 시작하면 한두 시간은 훌쩍 지나갈만 한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언젠가 와디즈펀딩에 런칭했길래 추가 칩까지 풀세트로 구매해 두었던 게 겨울이면 괜찮은 놀잇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내친김에 루미큐브도 구매하고, 화투까지 사서 겨울 밤마다 집안을 '하우스'로 만들고 있습니다. ^^; 아이들에게 뭔 도박을 좋다고 가르치냐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요즘처럼 아이들이 휴대폰만 ..

집앞 데크에 세들어 살고 있는 고양이 세마리.. 여름엔 열한마리까지 살더니만 분가를 했는지 이제 겨우 세마리가 남았습니다. 분가한 녀석들 중 가장 큰 맞이는 심지어 사비를 들여 중성화도 시켰는데 말이죠. 중성화를 고마워할리..는 없겠지요. 그래도 오래 함께 지내길 바랐는데 안타깝습니다. 이중 한마리가 저희집 마당에 사는 길냥이중 가장 어미(할머니 고양이)이고, 나머지는 그 배에서 태어난 새끼들입니다. 마을에 고양이들이 수십마리가 있다보니 자연스레 새끼가 태어나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마다 그만큼 많은 고양이들이 전염병으로, 사고로 죽어갑니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존재들일수도 있으니 마냥 고양이편을 들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다고 이 불쌍한 아이들을 외면할 수가 없어 제 집에 깃든 길냥이들에게는 최소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