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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심상치 않은 날씨.. 이미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지방은 폭우가 내리고 있다고 하고.. 곧 양평도 비가 오겠지. 하루 종일을 넘어 내일 낮까지 계속 비가 온다고 하는데 5월 시작하자마자 슬슬 우기가 다가오는 듯하다. 해마다 장마철이 조금씩 당겨지는 느낌이라서 올해는 조금 더 빨라지는 게 아닌가 싶다. 비 오는 패턴이 심상치가 않다. 

비가 오리란걸 눈치챘는지 요즘 집에 잘 안 붙어있는 마당 세입자 길냥이들이 새벽 댓바람부터

집 앞에 모여 밥 달라고 시위를 한다. 

산속에서 새든 뱀이든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녀석들이라 봄이 되면 바깥에서 지내는 시간이 훨씬 많은 녀석들인데 그래도 고양이라고 비 맞는 건 질색인가 보다. 

그나마 밥먹을땐 곁을 내주는 녀석들이라 오동통한 녀석들을 만져볼 수 있다. 

녀석들이 집앞에 세 들어 산지도 어언 2년이 넘어가 딸내미들에겐 경계심도 없고, 되려 지들이 먼저 와서 벌러덩 눕기도 하지만 괘씸하게도 늘 밥을 주는 내게는 뭐 줄 때 빼고는 도통 오지를 않는다. ㅡㅡ; 

녀석들은 아무래도 덩치큰 사람이 무서운가 보다. 

하루종일 비가 오니 수경재배 하우스에 LED 전구를 종일 켜지도록 세팅했다.  아직은 친환경적인 농법을 하기에 어려운 환경이 아니어서 마음에 조금 걸리긴 하지만 이렇게 비라도 장기간 오게 되면 이 작은 하우스 하나 갖고 있는 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모른다.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노지 농사짓는 게 서서히 어려워지고 있다. 내 생에 험악한 꼴을 보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머지않은 미래에 식물들은 죄다 플랜트에서 재배하지 않을까? 이것마저 로봇이 할 테니 인간은 어디서 낭만을 찾고, 수확의 즐거움을 경험할까.  문명이 발전해 가는 게 달갑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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