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부터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심상치 않은 날씨.. 이미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지방은 폭우가 내리고 있다고 하고.. 곧 양평도 비가 오겠지. 하루 종일을 넘어 내일 낮까지 계속 비가 온다고 하는데 5월 시작하자마자 슬슬 우기가 다가오는 듯하다. 해마다 장마철이 조금씩 당겨지는 느낌이라서 올해는 조금 더 빨라지는 게 아닌가 싶다. 비 오는 패턴이 심상치가 않다. 비가 오리란걸 눈치챘는지 요즘 집에 잘 안 붙어있는 마당 세입자 길냥이들이 새벽 댓바람부터 집 앞에 모여 밥 달라고 시위를 한다. 산속에서 새든 뱀이든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녀석들이라 봄이 되면 바깥에서 지내는 시간이 훨씬 많은 녀석들인데 그래도 고양이라고 비 맞는 건 질색인가 보다. 그나마 밥먹을땐 곁을 내주는 녀석들이라 오동통한 녀석들을 만..

뉴스공장 구독자로서 여러 코너를 두루 좋아하지만 요즘처럼 세상이 어수선할 때에는 정치뉴스 반복되는 것도 정서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어서 요리나 패션 코너에 머리를 식히곤 한다. 가끔 거침없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황교익 선생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난 황교인 선생과 근육병아리 김정수 기자의 바보요리 코너를 아주 좋아한다. 요리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저렴한 제철 재료들을 특별할 것 없는 간단한 레시피로 해내는 콘셉트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고기를 고집하는 공장장의 계속된 요청에 드디어 굽는 고기 요리까지 나왔으니, 저렴한 2등급 한우 양지를 이용해 풍미가 뛰어난 고기구이를 만드는 것인데 비결은 다름아닌 두태기름. 즉 2등급 한우의 특성상 기름이 부족한 부분..

요즘 택배업계 물량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택배는 경기 불황에도 오히려 성장세를 지속하는 산업이었습니다. 홈쇼핑과 이커머스 사업이 크게 확대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저렴한 구매가 불경기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심지어 IMF 사태에도 택배는 오히려 적게나마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런 택배계가 요즘 매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러시아 전쟁영향, 그리고 국내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인 하락세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소비의 패턴이 저렴한 것을 찾아 이커머스로 몰리는 것을 넘어서서 소비 자체를 줄여나가는 수준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여기에는 약간의 착시현상도 한몫합니다. 바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소비가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다가 ..

다른 곳 보다 보름정도 늦은 양평의 봄도 이제 슬슬 작별을 고하는 듯합니다. 가는 곳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중년이 꺾여가는 나이에도 생뚱맞은 감성이 올라와서 가끔 차를 세우고 사진을 한 장씩 찍어두곤 합니다. '꽃이 다 떨어지기 전에 올 봄 꽃도 한 장 남겨두어야지.' 미련을 두어서 뭣하겠느냐마는 한 해 나이를 먹어갈수록 주변에 널려있는 듯 있어주는 것들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의식이 조금씩 선명해지는 듯합니다. 단월, 양동, 청운을 잇는 저의 택배 배송코스는 총 6개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삼가리-고송리-금왕리-매월리-석곡리-가현리로 이루어진 코스는 외곽 지역인 각 면에서도 또다시 외곽을 잇는 오지 코스라고 보면 됩니다. 그중 4개 리와 임시 2개 리를 합쳐 배송을 하다가..

지입 택배기사로 복귀하면서, 복귀 절차중 가장 걱정했던 것이 '배넘버', 즉 택배 전용 영업넘버 발급이었습니다. 배넘버 받는 과정이 간단치 않고, 기간도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석달까지도 걸리는 일인데 하필 경유차량 배넘버 발급 중단이 4월로 예정되어있어서 복귀하는 2월부터 마음이 많이 급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행히 경유차량 배넘버 발급중단은 1년 연기되었고, 그리고 급하게 들어갔던 배넘버 신청도 빨리 처리되어 연기와 무관하게 무사히 발급 받을 수 있었습니다. 택배 집배점(대리점)에 지입기사로 취업을 하면 기사는 집배점과 수화물 위탁계약을 하게 되고, 택배 본사에 '사번'을 신청해서 등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영업용 배넘버 발급 신청도 택배사를 통해 진행하게 됩니다. 택배사는 집배점의 신청을..
생각지도 못하게 바쁘고 힘들었던 한 주가 지났습니다. 택배업을 하다 보면 휴일이 간절하게 기다려지지만 막상 휴일로 인한 후폭풍을 경험하다 보면 '차라리 휴일 따위 없이 주 6일 꾸준히 일하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 그만큼 휴일, 특히 연휴에 대한 후폭풍의 압박은 크고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지난주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수십 층에 달하는 화염과 유독가스로 공장 자체도 피해가 컸지만 주변 역시 함께 피해를 입었습니다. 담장을 마주하던 바로 옆 CJ대한통운 대전 서브도 그중 하나입니다. 대전서브터미널은 CJ대한통운 물류의 중심에 있는 매우 중요한 터미널입니다. 특히나 대전은 일부 지역이 아닌 전국을 커버하는 유일한 중심 허브이기 때문에 대전 터미널이 멈추..

대학시절 통학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님과 친했는데, 그때 운전이라는 직업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그 사장님 손사래를 치시며 그러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에이 못써.. 이거 하려고 대형먼허 따면 죽을 때까지 이거 하게 돼... 젊은 사람이 더 좋은 일 해야지 못써..". '좋은 일'이란 과연 뭘까.. 하는 고민은 차치하고. 지금에 와 물류일을 직업으로 하다 보니 그 사장님의 말씀이 이해가 갑니다. 운전직이 그러하듯 물류업 역시 한번 발을 들이면 계속 이 바닥에 일을 하게 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밑바닥에 이만한 일이 없다.. 뭐 그런 거랄까요? ㅡㅡ; 잠시동안의 직영 회사원 생활 후 지입기사로 돌아와 받은 구역은 외곽지역입니다. 양평군의 동부 외곽지역은 청운, 단월, 양동면..

전원주택에서 귀촌 생활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춥기로 유명하고 눈 많기로 유명한 양평인지라 이사 올 때부터 겨울철 추위와 눈은 상상 이상의 것으로 느껴졌고, 해마다 제설을 해오면서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오늘은 제설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 그리고 가장 많이 쓰는 제설장비인 밀워키 대포 송풍기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밀워키 송풍기는 한겨울 제설은 물론 낙엽이나 먼지 제거에도 탁월하고 목공작업을 할 때 발생하는 톱밥 청소 등에도 늘 쓰는 장비라 꼭 겨울철만을 위한 장비는 아닙니다. 따라서 전원생활을 할 때 필수 장비로 하나 장만해 둘 만한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3년째 사용하고 있는 일명 '밀워키 대포 송풍기'로 불리는 FBL입니다. 스팩을 간략히 살펴보면 밀워키 M18(18V) 배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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